프로야구 KS 1차전… 프로농구 개막… 김연아 그랑프리 1차전…
스포츠팬이라면 하루 종일 바쁘게 됐다. 15일은 사상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데이라 불릴 만하다.
올 시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야구는 광주에서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1997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을 넘보는 KIA는 오후 6시 두산-SK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 1차전을 치른다.
‘겨울 스포츠의 꽃’인 프로농구는 이날 오후 7시 지난 시즌 챔피언 KCC와 동부의 전주 개막전으로 2009∼2010시즌 막이 오른다. 이 경기는 ‘실과 바늘’로 불리는 KCC 허재 감독과 동부 강동희 감독의 지도자 변신 후 첫 만남이어서 관심이 높다.
프로농구는 보통 10월 말 개막하지만 이듬해 봄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일정이 프로야구 개막과 겹쳐 중계방송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 시즌은 2주 정도 앞당겨 한국시리즈 개막과 겹치게 됐다. 한국농구연맹 전육 총재는 “도둑을 피하려다 강도를 만났다”며 웃었다. 흥행 차질을 우려한 프로농구 관계자들은 “15일 비라도 시원하게 내려 야구가 순연되기를 바란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는 부천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신한은행과 올 시즌 돌풍이 기대되는 신세계가 맞붙는다.
프로골프도 올 시즌 최대 빅 카드가 동시 개막한다. 남녀 메이저대회인 신한동해오픈과 하이트컵챔피언십이 이날 첫 라운드에 들어간다. 신한동해오픈에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최경주와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이 된 양용은이 맞붙는다. 하이트컵챔피언십에는 신지애 최나연 유소연 서희경 등 강자들이 우승 경쟁을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가 참가하는 시즌 첫 대회인 그랑프리 1차 대회가 시작된다. 미국프로야구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2경기의 최종 5차전이 예정돼 있다. 15일 전후로도 빅 매치가 적지 않다. 13일에는 4년 동안 세계태권도연맹(WTF)을 이끌 총재 선거가 실시된다. 16일에는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결승과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