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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제2의 독 ‘지방’,죽이거나 혹은 살리거나

입력 | 2009-10-12 05:36:00



독립적인 지방이식전문센터 오픈! 세포 생착률 높여 주말 수술, 월요일 출근 가능해
독.
독은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이롭게 사용되기도 한다. 현대인에게 새롭게 대두된 독이 있다. 바로 ‘지방’이다. 과도한 체내지방은 현대인에게 독이다. 비만이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지방이 지나치게 부족하다면? 볼품없는 외모로 보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어릴 때의 통통한 볼, 볼록한 이마를 그리워하는 여성이 많다.
‘365일 건강하고 날씬한 모습으로 변화 한다’는 의미의 365mc 의원. 이곳은 날씬한 바디라인을 위해 군살제거부터 고도비만치료까지 지방을 관리하는 비만치료 전문병원이다. 2002년 개원 후 약 113만 건의 진료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된다. 높은 진료 건수에 비례해 비만환자의 특성, 치료 사례에 대한 정보를 모아 365mc 의원만의 노하우를 축적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1일에는 진료 분야를 확장시켜 ‘지방이식 전문센터’를 열었다. 신체 부위별로 지방이 특히 부족해 고민인 사람들을 위한 전문 클리닉이다.
365mc 지방이식 전문센터의 소장인 임강원 원장의 도움으로 ‘지방이식술’에 대해 알아봤다.

○ 입체적 안면 윤곽 만드는 지방이식술
지방이식술은 몸에 무리를 주는 다이어트나 노화로 인해 살이 심하게 빠져 앙상해진 볼, 울퉁불퉁한 얼굴선을 교정할 수 있는 시술이다. 움푹 들어간 볼, 꺼진 이마, 뭉툭한 턱 끝의 본래 모습을 살리는데 효과적이다.
지방이식술은 자신의 지방세포를 뽑아 정제한 후 건강한 지방세포만을 골라 필요한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주입된 지방세포가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얼마나 잘 생착(生着) 되느냐가 관건이다.
365mc 지방이식 전문센터는 지방세포를 채취, 정제, 주입하는데 효과적인 노하우를 축적한 것으로 평가된다. 5년여 간 지방이식술에 대해 연구한 임 원장은 지방이식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콜만 박사의 방식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접목시켰다. 순수지방세포를 이용해 입체적인 안면윤곽을 만들기 때문에 ‘입체적 순수지방이식술’로 불린다. 채취해 주입하는 지방세포의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코끝, 꺼진 눈꺼풀, 손등 등 면적이 좁거나 예민한 부위에도 이식이 가능하다.
○ 건강하고 순수한 지방세포 주입으로 생착률 높이는 것이 관건
순수지방이식술은 지방을 채취하는 과정이 특히 조심스럽다. 지방흡입에 사용하는 기기는 지방을 뽑아내는 압력이 높기 때문에 세포가 깨지거나 상처를 입는 경우가 발생한다. 지방흡입의 경우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지방세포에 상처가 나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순수지방이식술은 지방세포가 원하는 부위에 주입될 때까지 생명력을 유지해야하므로 일반 지방흡입에 사용하는 기기와는 다른 전문기기를 이용해 채취해야한다. 임 원장은 “365mc 지방이식 전문센터에서 사용하는 기기는 지방을 뽑아내는 압력이 약하기 때문에 세포가 비교적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취된 지방에는 세포 외에도 혈액, 체액 등 다른 물질이 포함돼 있다. 다른 물질과 함께 주입되면 지방세포를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주입할 수 없거나 시술 이후 생착률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순수지방세포만을 거르는 섬세한 정제작업이 필요하다.
선별된 지방세포는 10cc 정도 용량의 주사기로 원하는 부위에 주입된다. 주사바늘의 구멍이 매우 작기 때문에 지방세포가 뭉쳐서 들어가지 않고 낱개로 주입된다. 지방세포 주입에 사용되는 주사기는 일반 주사기와 달리 바늘 끝이 뭉툭하다. 혈관이나 시술 부위 조직이 받을 상처를 가급적 줄이기 위해서다. 자칫 혈관이 다치거나 상처를 입으면 붓기가 심해지거나 멍이 커질 수 있다.
임 원장은 “몇 차례에 걸쳐 부채꼴 모양으로 조금씩 지방세포를 주입하는 ‘3차원 주입법’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정확한 볼륨이 생기고 지방세포가 뭉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주말 수술, 월요일 출근 가능
지방이식술은 미세한 지방세포를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살이 없고 탄력이 떨어져 처진 피부가 도톰하게 부풀어 오른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회복기간은 다른 성형수술에 비해 짧은 편. 주말에 시술을 받을 경우 월요일에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임 원장은 “체내에 흡수될 양을 미리 고려해 과도하게 지방세포를 주입하지 않는다”면서 “멍과 붓기가 적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식한 지방세포의 생착 상태는 1, 2개월 후에 확인이 가능하다.
만족스런 결과를 얻으려면 지방이식에 대한 경험,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의사를 선택해야한다. 지방세포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바늘을 쓰거나 경험과 기술이 부족하면 지방세포가 혈관을 막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지방이식술에서 한 단계 발전된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함께 이식하는 형태의 시술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임 원장은 “줄기세포와 함께 이식하면 생착률이 더 높아진다”면서 “줄기세포는 피부 구조물인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등에도 작용해 피부결과 톤이 좋아지고 주름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