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 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가 북한 개성공단 남북협력병원에 이어 미얀마에도 병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그린닥터스는 기독교 단체인 국제선교회와 공동으로 미얀마 수도 양곤 외곽에 ‘미얀마 그린닥터스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병원은 국제선교회가 현지에서 운영 중인 미얀마신학교 건물의 1층 260m²(약 78평)를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안과, 일반외과, 치과 진료가 가능하도록 리모델링하는 것. 내년 1월부터 진료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증받은 치과 진료 장비를 조만간 현지로 보낼 예정. 현지에서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행정직원을 채용한 뒤 올해 말까지 병원 설립을 끝내기로 했다. 정근 그린닥터스 상임대표는 “이 병원은 동남아에서 재난 구호활동을 펼칠 때 거점이 될 것”이라며 “2015년까지 중국 우루무치(烏魯木齊)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프리카에도 거점병원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