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를 받던 중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수도권 거주 67세 여성이 숨져 병원내 감염 관리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유방암, 당뇨병을 앓고 있던 고위험군 환자인 이 여성은 지난달 22일 유방암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다. 2일부터 발열, 호흡 곤란 등 감염 증세가 나타나 5일 중환자실로 옮겨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했지만 11일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6일 사망한 2개월 영아와 10일 사망한 64세 남성 폐암환자도 역학조사 결과, 신종 플루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신종 플루 사망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한편 추석연휴 신종 플루 확산이 우려됐지만 환자 집단발생 건수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5일부터 11일까지 두 명 이상 신종 플루 감염자가 나온 집단이 139곳으로 9월 21~27일 288곳으로 정점을 이룬 뒤 2주 연속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전국 표본감시의료기관 817곳에서 보고 된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 당 7.26명으로 이전 주에 비해 1.3% 증가했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