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엄태웅 미니홈피
'진평왕' 조민기가 코믹하게 망가진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촬영자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 출연 중인 '유신랑' 엄태웅이다. 라이카 M8, 올림푸스 PEN 등 다양한 카메라를 보유한 엄태웅은 촬영 틈틈이 '미실' 고현정, '덕만' 이요원 등 동료 배우들의 드라마 밖 모습을 찍어 미니 홈피에 공개하곤 한다. 이번 엄 작가의 주요 타깃은 조민기였다.
사진 속 조민기는 극 중 근엄하기만 한 진평왕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무너뜨렸다. 눈을 위로 한껏 치켜뜨고 코 평수를 한껏 넓힌 조민기는 혀를 살짝 내밀고 '재밌어 죽겠다'는 듯 장난스런 표정을 지었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힘없고 우울할 때 봐야겠다"며 사진을 스크랩해 간 누리꾼도 100명을 웃돈다.
또 가발을 벗은 조민기가 '보량' 박은빈, '춘추' 유승호와 함께 찍은 사진 아래에는 "이 사진 촬영 후 자신의 머리 크기에 낙심한 진평"이라는 엄태웅의 친절한 설명이 게재돼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세 사람이 다시 찍은 사진에서는 바보스러운 표정을 한 조민기가 제일 뒤에 서 있고 하단에는 "자신의 머리 크기에 만족한 진평"이라는 글이 붙어 있다.
조민기와 '서현공' 정성모, '용춘공' 도이성이 익살스럽게 찍은 사진도 올라왔다. 엄태웅은 국민남동생 유승호의 사진 아래에 "아무리 봐도 날 닮았다"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폐하, 체통을 지키시옵소서", "평소의 카리스마는 어디로~?"라며 재밌어했다.
한편 12일 방송된 '선덕여왕' 41회에서는 '미실의 두 남자'인 세종공(독고영재 역)과 설원공(전노민)을 서로 반목하게 하는 춘추의 지략이 두드러졌다. 춘추는 세종공이 하수라고 여겼던 설원공 집안의 보량을 납치, 혼인해 세종공을 자극했다. 또 덕만 측 사람이었던 용춘공을 설득해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