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오타가 아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암을 알면 이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 ‘대장암’을 ‘대장앎’으로 바꾸어 부르기로 하고 10월 19일을 ‘대장앎의 날’로 정했다.
대표적 서구형 암으로 꼽히는 대장암은 미국,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서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 인구가 늘어난 탓이다. 그러나 대장암은 조기진단하면 내시경 수술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 1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지만 2기는 70%, 3기는 50%, 4기는 5%로 떨어진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국립암센터를 포함한 서울 경기지역 6개 병원에서 1999∼2008년 대장암수술을 받은 3만1924명을 분석한 결과 1999년 1923명에 그쳤던 대장암 수술 환자가 2008년 4791명으로 2.5배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 환자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대장항문학회는 19∼24일 전국 51개 병원에서 대장암 무료 건강강좌와 상담을 진행하며 조기 검진과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