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숨박사 효석의 건강 365] 위염, 스트레스를 줄여라

입력 | 2009-10-14 11:48:00


의학용어 사전에 보면 ‘스트레스란 적응하기 힘든 상황에서 느끼는 육체적, 신체적 긴장상태’라고 나와 있다.

사람이 짜증을 내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위장이다. 위염은 위벽, 특히 위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평소 질환이 없던 사람도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타난다. 위벽 세포에서 분비되는 위산과 펩신은 위의 기능에 필수적이다.

그런데 위산과 펩신이 과다 분비되면 이들이 위점막을 파괴시킨다.

반면 같은 위벽 세포에서 점액이나 중탄산염 등 알칼리성 물질도 분비된다. 이 물질은 위산과 펩신이 위벽에 닿지 않도록 얇은 층을 만들어 위점막을 보호한다. 위(胃)에서는 이 두 가지 인자가 항상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균형이 깨질 때 위염이 찾아온다.

급성 위염은 과음, 과식, 지나친 흡연, 찬 음식과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물, 자극적인 음식을 과하게 섭취했을 때 생긴다. 폐렴이나 심장병, 고혈압 등으로 위장에 장애가 생겼을 경우에도 위염이 걸리기 쉽고 앞에서 말한 스트레스도 주요 원인이 된다.

만성 위염은 급성 위염이 발생한 뒤 치료가 되지 않았을 때 온다. 약물 가운데 아스피린, 소염진통제,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제) 등은 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감염되어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위벽을 파괴시켜 위염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가 됐다.

위염이 발생하면 명치 부근이 불쾌해지면서 통증이 일어난다. 통증은 짧은 주기로 파도치듯이 반복적으로 밀려왔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속이 메스껍고 구토를 하기도 한다. 위염이 심해지면 위점막에서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위염이 계속되면 위점막이 위축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한다. 위염은 급성일 때는 오히려 증세가 여러 가지로 있는 편이다.

만성이 되면 크게 나타나는 증세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만성 위염이 계속 진행될 경우 위암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염에 좋은 한약재로는 갈근(칡뿌리)이 있다. 갈근은 소화 기관이 약해서 설사를 자주 할 때 좋다. 급성 위염에는 칡가루를 큰 숟가락으로 두 숟가락을 물에 조금씩 녹인 뒤, 끓는 물을 잘 부어서 칡탕을 만들어 아침저녁으로 한 공기씩 마신다. 인삼은 쇠약한 사람이나 노인들의 원기 회복에 좋고, 당약(當藥 : 자주 쓴 풀)이나 용담(龍膽 : 과남풀)도 좋다.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 스트레스, 약물 등 3대 요소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철저한 식이요법보다는 특별히 불편이 없는 한 하루 세 번씩 규칙적으로 자연스러운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너무 자주 먹거나 취침 전 두 시간 이내에 먹으면 위산 분비가 증가하므로 삼가야한다.

편강한의원원장

[관련기사]쾌변은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
[관련기사]비염과 아토피는 뿌리가 같다
[관련기사]비염은 코만의 문제 아니다
[관련기사]아토피 3 - 명현(瞑眩) 현상
[관련기사]아토피 2-스테로이드제를 바로 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