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울산, 경남, 대구, 경북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고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대학 강의를 듣고 미리 학점을 딸 수 있는 프로그램. 올해는 시 교육청과 협약한 부산대, 동아대, 부경대 등 부산지역 14개, 울산 2개, 대구 7개, 경남 4개 등 29개 대학이 참여한다.
이에 따라 고교 3학년들은 수능을 마친 다음 달 말부터 내년 1월 초까지 대학으로 등교해 1개 강좌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대학들은 학생이 어느 대학으로 진학하든지 이 학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동안 부산지역 고교생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초급회화와 사진, 법, 연극 교실, 컴퓨터, 보디빌딩 등 70여 개 강좌에서 해마다 2500여 명이 참여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학은 학생 모집에 도움이 되고 학생들은 대학 수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대학과 학생들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는 다른 지역으로 이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