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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타다 죽을뻔” 인터넷 괴담 확산

입력 | 2009-10-15 09:50:00



네이버 자동검색 화면캡쳐

현대자동차의 고급승용차 '제네시스'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주행 도중 갑자기 핸들이 락(Lock)상태로 바뀌어 방향을 바꾸지 못해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잇따르고 있는 것.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이 문제로 여러 차례 정비를 받았지만 같은 오류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네시스 승용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시속 100㎞로 달리던 중 갑자기 비상등이 켜지면서 핸들이 굳어버려 죽을 뻔 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이와 유사한 주장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이와 관련된 정보를 조회해 보려는 누리꾼이 많아 포털사이트 검색 창에서 '제네시스'를 입력하면 자동완성 검색어에 '제네시스 핸들 잠김'이란 표현이 목록에 뜰 정도가 됐다.

"목숨이 위험하다"며 소비자들이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 측은 "핸들 잠김 현상을 입증할 수도 없고 그와 관련된 결함이 보고 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 기아차 그룹의 다른 모델에서도 이와 같은 핸들 잠김 현상이 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문제를 지적해도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현대차는 꿈쩍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