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스포츠동아DB
연기자 박해진이 차세대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다졌다.
박해진은 16일 오후 7시부터 일본 도쿄 나카노 선플라자에서 1500여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팬미팅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부터 조심스럽게 현지 진출을 모색해왔던 박해진이 개최한 첫 번째 공식 팬미팅이자 일본 팬과 만난 가장 큰 무대이기도 했다.
팬들의 큰 환호 속에 무대에 등장한 박해진은 특유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10여분 동안 팬들과 일일이 눈인사를 나눴다.
현재 촬영하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열혈장사꾼’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 행사에서 박해진은 여성관과 결혼관에 대해 밝히는 한편 일본 팬들의 특징을 정확하게 집어내 웃음을 이끌었다.
박해진은 “일본 여성 팬들의 목소리는 굉장히 높다”며 직접 흉내까지 내고 한국 팬과의 차이점을 설명하는가 하면 이상형으로는 “여성스러운 여자”를 꼽은 뒤 “결혼 상대로 한국과 일본 여자를 구분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함성을 만들어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팬미팅에서 객석의 가장 뜨거운 환호를 받은 무대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속에 나왔던 애정 장면을 팬들과 직접 재연하는 장면.
2부 무대는 그가 객석 가운데서 깜짝 등장하며 시작됐다.
박해진은 자신의 대표작이자 일본 팬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의 캐릭터인 연하남의 모습 그대로 무대에 올라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박해진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선물들도 눈길을 끌었다.
한글을 응용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건만 디자이너가 이번 팬미팅을 위해 따로 제작한 스카프와 지갑을 비롯해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의상 등이 일본 팬들에게 전달됐다.
2시간 동안의 팬미팅이 끝난 뒤 박해진은 행사장 로비에서 팬 1500명과 일일이 악수하는 ‘악수회’까지 여는 등 팬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한편 이날 행사 티켓은 1만엔(한화 13만원)으로 고가였지만 8월 초 판매가 시작됐을 당시 1시간여 만에 모든 좌석이 매진돼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도쿄(일본)|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