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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과학메카 대전 “우주도 우리가 앞장”

입력 | 2009-10-19 03:00:00

52개국 논문 1614편 발표
국제우주대회 성황리 치러
한밭수목원 ‘우주동산’ 조성



 16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한밭수목원에서 열린 우주동산 조성식에서 이소연 박사(오른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해 우주인 6명이 핸드프린팅을 한 뒤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우주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대전국제우주대회(IAC)가 16일 성공리에 폐막됐다. 이를 기념하는 ‘우주동산’도 대전도심 한밭수목원에 조성됐다.

▽역대 대회 중 최대 규모=72개국에서 당초 예상(3000여 명)을 뛰어넘는 4056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개막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우주대회는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유럽에서 개최됐지만 52개국, 3164명이 참가했다. 우주탐사 등 5개 부문에서 1614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항공우주협력을 위한 공동보고서 등이 채택됐다. 기후변화 문제를 우주를 활용해 대처하는 방안 등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을 주도하는 대전시는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대전시는 이번 대회 개최로 1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전국제우주대회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대전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밭수목원에 ‘우주동산’ 조성=“지난 20년간 열심히 뛰어온 만큼 앞으로 다가올 20년은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는 16일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열린 ‘우주인 동산’ 조성식에서 핸드프린팅을 한 뒤 이같이 말했다. 대전시는 국제우주대회를 계기로 우주에 대한 관심을 미래 세대까지 이어지도록 한밭수목원에 530m² 규모의 우주인 동산을 조성했다.

이 동산에는 국제우주대회에 참가한 나라 수와 같은 72그루의 나무가 심어졌고 이 박사를 비롯해 이 박사와 함께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했던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볼코브, 올레크 코노넨코와 자이즈강(중국), 재닛 카반디(미국), 도이 다카오(일본) 등 우주인 6명의 핸드프린팅이 동판으로 제작돼 영구 보관된다.

우주대회는 끝났지만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우주 축제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우주인의 훈련과정을 체험하는 우주상상원정대, 천체 관측을 해볼 수 있는 별빛마을, ET 등 외계인을 소개해 놓은 외계인 마을 등이 운영된다. 042-866-5070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