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대현 7단 ● 김형우 4단
본선 4국 6보(107∼127) 덤 6집 반 각 3시간
흑 7로 패를 때려낸다. 지금 상황에서 이 패는 백에게 의미가 없다. 백이 패를 이기려면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패를 이겨도 좌상 흑이나 좌변 흑 둘 중 하나를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백은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패를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백 8은 팻감이 아니라 축머리를 내다본 수. 백 10의 붙임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다. 백이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백 12가 또 한 번의 실수였다. 참고도 백 1, 흑 2의 선수 교환을 하고 뒀어야 했다. 백의 조급한 마음 때문일까. 백대현 7단의 수읽기에 정교함이 떨어지고 있다. 참고도처럼 뒀으면 실전 백 24까지 똑같이 진행한다고 볼 때 좌하 귀를 좌변 백과 연결할 수 있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