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가 교과서에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1년 중학교 2학년 기술·가정 검정 교과서에 떡볶이의 유래, 떡볶이의 세계화 가능성, 다양한 떡볶이 조리법 등의 수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학교 앞 분식점의 저렴한 간식’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떡볶이를 ‘국가대표 한식’으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농식품부로부터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제공받은 검정 교과서 집필진은 중학교 2학년 기술·가정 교과서에 담을 떡볶이 관련 집필을 마쳤다. 이 교과서가 내년 교육과학기술부 검정 위원들의 심사를 통과하면 이 교과서를 채택하는 중학교에선 2011년부터 2학년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정식으로 떡볶이를 가르치게 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2학년 기술·가정 검정 교과서는 2002년부터 적용된 제7차 교육과정 교과서로 출판사에 따라 반찬, 밥 등 한식과 스파게티, 케이크 등 양식을 소개하고 있다.
검정 교과서는 떡볶이가 지금은 ‘분식점 메뉴’이지만 원래 궁중 음식에서 유래했다는 내용을 소개한다. 또 떡볶이라고 하면 ‘빨간 떡볶이’를 떠올리기 쉽지만 초기에는 ‘흰 떡볶이’가 주류였다는 점도 담는다. 고추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 고추장 대신 간장과 나물, 쇠고기 등으로 요리했다는 것이다. 교과서의 수행평가 과제로는 ‘떡볶이를 외국인 입맛에도 맞는 세계적 음식으로 변신시킬 조리법 찾기’ 등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