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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박지성, 모스크바 원정 불참…향후 입지는?

입력 | 2009-10-20 09:52:00

박지성. 스포츠동아 DB


 올 시즌 초반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설상가상 부상 암초까지 만났다.
 
 박지성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CSKA 모스크바와의 2009-201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에 참가할 21명의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경미한 무릎 부상이다.
 
 박지성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박지성이 경미한 무릎 부상 때문에 오는 21일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가 펼쳐질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아예 타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JS리미티드측 역시 “팀 훈련에 참가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2007년)수술한 부위에 물이 조금 차올랐는데, 민감한 부위이다 보니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미한 부상이라고 하지만, 박지성은 모스크바 원정에 불참함에 따라 최근 볼턴전에 이어 다섯 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다. 최근 감기 몸살에다 대표팀 합류에 따른 장기간 여행 등이 겹친 박지성으로서는 연이은 악재에 속이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회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라이언 긱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는 했지만, 안토니오 발렌시아-루이스 나니와의 로테이션 시스템이 시즌 초반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팀 내 입지에 대해 낙관만하기도 힘든 모습이다.
 
 게다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 MUTV >와의 인터뷰에서 긱스, 루니, 에브라 등 부상 선수들의 근황을 상세하게 언급했으나 박지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코멘트를 남기지 않아 박지성의 향후 입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만난 박지성의 미래는 점점 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 맨유 CSKA 모스크바전 원정 명단(21명)
판 데르 사르, 쿠쉬착, 포스터, 네빌, 하파엘 다 실바, 오셰이, 퍼디난드, 비디치, 브라운, 조니 에반스, 코리 에반스, 파비우 다 실바, 발렌시아, 스콜스, 캐릭, 안데르송, 나니, 오언, 베르바토프, 마케다, 웰벡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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