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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57% “결혼대란 오면 외국녀도 신붓감 OK”

입력 | 2009-10-20 15:50:12


출생 성비 불균형으로 5년 후면 남성 20%가 짝을 찾지 못해 결혼을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미혼 남성 10명 중 6명이 '결혼 대란'이 오면 아예 외국 신부에게 장가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최근 전국의 미혼남녀 56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을 통한 설문 조사한 결과, 국제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남성이 57.5%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은 긍정적 답변이 32.7%에 그쳤다.

시간이 갈수록 성비 불균형이 심화될 경우 결혼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대답한 남성은 55%였다. 결혼 시기를 조정하지 않겠다는 남성은 35.5%였으며, 남성 9.5%는 오히려 결혼시기를 뒤로 미루겠다고 답했다.

반대로 성비 불균형으로 몸값이 높아질 여성은 51.8%가 결혼시기를 조정하지 않겠다고 응답했고 결혼을 뒤로 미루겠다는 여성은 31.9%였다. 앞당긴다는 의견은 겨우 16.3%였다.

비에나래 측은 "남성은 성비에서 오는 불리함과 여성들의 만혼 추세로 신붓감을 찾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결혼을 위해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추계에 따르면, 5년 뒤엔 결혼 적령기(남성 29~33세, 여성 26~30세)의 남성이 여성보다 약 38만 명 많아 남성 10명 중 2명은 신붓감을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