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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IPTV]PC바탕화면처럼… 기호 누르면 원하는 메뉴로 바로 이동

입력 | 2009-10-21 03:00:00


더 쉽게 더 편하게 노년층도 한번에 OK
즐겨찾기… 내가 본 목록… 휴대전화-PC 위젯기능 활용
성별-취향별 좋아하는 프로그램 모아 ‘나만의 TV’ 만들수도


《인터넷TV(IPTV)가 처음 나왔을 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원하는 종류의 프로그램을 보려면 해당 프로그램이 나올 때까지 채널을 수십 개 돌려야 했다. 리모컨 버튼만 해도 50여 개였기 때문에 노년층은 이용할 엄두를 못 냈다. 그러나 최근의 IPTV는 ‘인터넷TV’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터넷 검색하듯 IPTV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가 손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사용자편의성(UI)을 대폭 개선하고, 원하는 정보를 빨리 습득하도록 한층 똑똑해진 게 특징이다.》



○ TV도 위젯시대

KT의 ‘쿡TV’는 뉴스 속보 등 원하는 정보가 담긴 화면을 띄워놓고 TV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휴대전화나 PC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위젯(Widget·바탕화면에서 그림 모양으로 서비스를 곧바로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IPTV에도 접목한 데에 따른 것이다.

TV를 시청하다가 리모컨으로 ‘Q’ 단추를 누르면 TV에 작은 화면이 떠서 주가 지수, 날씨, 시간, 오늘의 운세, 영어 단어장 기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위젯의 위치나 종류를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설정하면 된다. 또 쿡TV는 화면의 메뉴를 상하좌우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TV 화면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 맞춤형 메뉴인 ‘마이메뉴’를 리모컨으로 누르면 ‘즐겨찾기’, ‘내가 본 목록’ 등이 나온다.

특히 내가 본 목록은 미국 드라마 등 시리즈물을 시청할 때 다음 회차 프로그램을 편리하게 이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메뉴는 세로 형태로 구성해 외국 영화나 뉴스, 예능 프로그램 등을 시청할 때 자막을 가리지 않도록 고려했다.

○ 컴퓨터 마우스 같은 리모컨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는 초기화면 메뉴가 ‘L’자 형태로 뜬다. 하단 가로 축에는 드라마, 영화, 시사·다큐 등의 장르를 선택하는 단추가 나온다. 영화를 선택하면 한국영화, 일본 영화가, 한국 영화를 선택하면 공포영화, 가족영화 등 장르별로 나온다. 가족 영화를 선택하면 각종 영화 포스터가 나온다. 또 영화를 보다 쇼핑도 가능하다. 영화에서 나온 식탁에 커서를 갖다 대면 식탁의 판매처나 가격 등을 검색할 수 있다.

TV를 보는 동안 인터넷 화면처럼 실시간 검색어도 확인할 수 있다. ‘1위 김연아, 2위 소녀시대, 3위 가디건’ 등 실시간 인기 검색어가 나온다. 예컨대 이 중 김연아를 선택하면 ‘007 제임스 본드’의 주제곡에 맞춘 김연아의 연기나 김연아의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의 연기 등을 검색해 볼 수 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만을 구성해 ‘나만의 TV(me TV)’도 만들 수 있다. 개인화 추세를 반영해 연령, 성별, 취향별로 즐겨 보는 콘텐츠나 장르를 설정하면 이 기준에 맞춰서 자동적으로 검색된다.

리모컨은 PC의 마우스볼과 같은 볼을 삽입해 이를 굴리면서 화면을 조작하도록 했다. 크기는 휴대전화처럼 손 안에 쏙 들어오도록 작다. 집에서 리모컨 위치를 찾지 못할 때 TV 본체를 건드리면 리모컨이 ‘삑’ 소리를 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능도 더했다.

○ 실시간 인기 채널 검색

LG데이콤의 ‘myLGtv’는 리모컨 버튼 조작만으로 실시간 인기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바로 보여주는 ‘인기채널 및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방송 채널별 시청 순위와 전날의 VOD 시청 순위를 각각 1∼18위를 제공한다. 고객은 TV시청 중 인기 프로그램을 바로 탐색하고 선택할 수 있어 IPTV를 더욱 즐겁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시청자들이 ‘myLGtv 실시간 방송’을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UI를 개선했다. LG데이콤은 메인화면을 최대한 단순화해 쉽게 이용가능하도록 구성하고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VOD 등의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영화 예고편을 보다가 ‘확인 키’를 누르면 본 영화를 처음부터 시청할 수 있고, 자주 보는 채널들을 미리 등록해 해당 채널들만 탐색할 수 있는 선호채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LG데이콤은 LG전자와 함께 IPTV 기능이 내장된 TV를 선보였다. 별도 셋톱박스 없이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IPTV를 볼 수 있고, TV와 IPTV 셋톱박스가 합쳐지면서 리모컨도 하나로 줄어들게 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