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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재테크]‘50·50·50’ 골드미스터의 투자법칙

입력 | 2009-10-21 03:00:00

소득의 50%이상 저축하되 확정형-투자형 상품에 50%씩 나눠 투자




45세 미혼 남성입니다. 결혼할 생각은 없습니다. 55세까지 돈을 모아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이 때문에 열심히 저축하고 있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제 소득은 월평균 500만 원으로 생활비와 용돈으로 300만 원을 쓰고 적금을 조금 붓고 있습니다. 나머지 돈은 월급통장에 넣어놓고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 재산은 살고 있는 집(시가 7억 원)과 정기예금 1억 원, 주식형펀드 1억 원(평가금액 8500만 원), 적금에 넣은 2500만 원입니다. 작년에 1억 원을 정기예금과 환매조건부채권에 넣었는데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옵니다. 앞으로 금리가 오른다고는 하지만 작년보다 금리가 2∼3% 낮은 현 상황에서 만기 자금을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만기 자금과 월급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저축하고 싶습니다. 만기 자금은 꼭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에 저축하고 싶습니다.
 


A 상담자는 소득과 소비 수준이 높은 ‘골드미스터’입니다. 소비에 대한 눈높이를 조금만 낮춘다면 본인이 희망하는 은퇴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상담자는 10년 후 세계여행을 떠날 계획으로 여행자금 마련을 재무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구체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먼저 정해 놓고 저축하는 게 중요합니다.

상담자는 소득의 67%를 지출하고 있는데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고소득 미혼자는 소득의 50∼60%를 저축해야 합니다. 현재 평균소득이 500만 원이므로 매달 250만∼300만 원은 저축해야 하는 거죠. 또 여유자금을 모으는 것이므로 단기간보다는 장기 계획을 세워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상담자의 투자성향은 안정성장형이므로 확정형과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각각 50%로 두고 목표수익률을 10∼12%로 해 저축하는 게 좋습니다. 확정형 상품은 현재 저축하고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에 추가 불입하는 방법으로 매달 125만∼150만 원을 저축하면 됩니다. 작년에 가입해 놓은 상품이라 지금 새로 가입하는 것보다 금리가 높게 적용돼 유리합니다.

투자형 상품도 매달 125만∼150만 원을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소득공제 상품인 국내 주식형 펀드를 3년 이상 투자하는 장기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60만 원 △원자재에 투자하는 천연자원 펀드에 30만 원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에 35만 원 정도를 투자하길 추천합니다.

작년 고금리 때 가입한 정기예금과 환매조건부채권의 만기금액은 상담자의 말처럼 100% 정기예금으로만 저축하기엔 현재 금리가 낮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예금과 투자형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저축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만기 예상 금액은 세금을 공제하고 1억600만 원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5000만 원은 향후 금리 상승을 감안해 기간이 짧은 회전식정기예금이나 CD연동정기예금에 3∼6개월 예금하고 나중에 금리가 상승하면 장기예금으로 전환하십시오. 그리고 나머지 금액은 투자형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에 넣기를 추천합니다.

주가지수나 주식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해 다양한 수익구조에 따라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게 장점입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수익을 올릴 다양한 구조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상품을 꼼꼼히 따져 낮은 정기예금 금리를 보충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
정리=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