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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빠진 대종상…왜?

입력 | 2009-10-22 07:30:00

‘해운대’ ‘내사랑…’ 하지원, 여우주연 후보 제외검증작-배우들도 대거 탈락…또다시 논란 조짐



‘해운대’ 스크린 복귀한 하지원.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대종상 논란’이 또 다시 재현될 조짐이다. 제46회 대종상 후보작(자)이 21일 발표된 이후 이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흥행 여부를 떠나 대중의 검증을 받은 작품과 배우가 예상과 달리 후보에 들지 못한 반면, 개봉 예정 중인 영화와 배우들이 노미네이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종상 영화제 사무국은 21일 올해 시상식 후보작(자)을 발표했다. ‘해운대’가 최우수작품, 감독, 남우주연 등 모두 9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그러나 ‘해운대’와 함께 ‘내 사랑 내 곁에’에 주연을 맡아 올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여배우 중 한 명인 하지원(사진)은 어느 부문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또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박쥐’ 역시 최우수작품과 남우주연상 등의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29일 개봉 예정인 ‘하늘과 바다’가 최우수작품, 여우주연, 여우조연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대종상 시상식을 일주일 앞두고 개봉하는 ‘하늘과 바다’는 최근 언론시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 작품으로 아직 일반 관객의 평가를 받지 못한 상태. 더욱이 대종상 주최측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 이미 후보에 올랐음을 알려 후보 명단 유출 논란까지 일으켰다.

대종상 영화제 출품규정은 ‘2008년 5월1일부터 2009년 9월4일까지 제작 완료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을 필한 한국영화로서 상영됐거나 상영 중 혹은 예정인 극영화’로 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후보에 오른 작품들은 ‘하늘과 바다’를 빼고는 모두 기 개봉작들이라는 점, 출품규정에 결격 사유가 없지만 영화상이란 극장 상영을 통한 관객의 검증을 밑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대중의 정서적 동의라는 측면에서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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