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스포츠동아DB
사실상 상금왕을 결정지은 배상문이 내친김에 다승, 상금, 최저타, 대상 등 4관왕에 도전한다.
22일 경남 남해 힐튼남해골프장(파72·7259야드)에서 열린 SBS코리안투어 에머스퍼시픽힐튼남해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배상문(23·키움증권)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정재훈(32)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시즌 3승을 향해 순항했다.
현재 상금랭킹 1위(5억3495만원)인 배상문은 상금랭킹 2위(3억4995만원) 김대섭과의 격차를 1억8500여만원 차이로 벌려 상금왕 수상은 확정적이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16번홀(파3)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하다 17번홀(파4)에서 8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가장 긴 파4홀(554야드)인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배상문은 뒤이어 1번홀(파5)에서 30야드짜리 벙커 샷으로 이글을 잡아내 순식간에 4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4번홀(파3)과 8번홀(파5), 9번홀(파4)
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현재 상금왕, 다승, 최저타,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배상문은 “4관왕까지 가능한 줄은 몰랐다. 듣고 보니 욕심이 난다. 오늘 출발도 좋고, 예감도 좋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친김에 다승왕에 도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상문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정재훈은 “계약 없이 투어 생활을 하다보니 힘든 점이 많다. 욕심 같아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계약도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면 더 어려워지는 것이 골프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해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