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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 내리락]신종플루 백신 납품감소 예상에 녹십자 하루새 천당서 지옥으로

입력 | 2009-10-23 03:00:00


녹십자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녹십자 주가는 전날보다 8.26% 떨어진 15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이 회사 주가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백신인 ‘그린플루-에스’의 제조 판매 허가 획득을 앞두고 크게 올랐다. 또 녹십자는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그린플루-에스’의 제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하루 만에 주가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백신 접종 용법이 당초 2회에서 1회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녹십자 측은 백신 공급량을 최대한 늘려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맞춰 생산준비를 해 왔는데 백신 접종 용법이 1회로 줄어들면서 녹십자가 실제로 공급할 백신의 양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접종 횟수가 줄어든 것이 녹십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나대투증권 조윤정 수석연구위원은 “정부 납품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현재 해외시장에서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고 백신 가격도 해외 수출용이 정부 납품용보다 더 비싸다”며 “주가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