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천 KIST 연구원 세계독성유전체학회 초대 회장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류재천 책임연구원(사진)이 최근 세계독성유전체학회(IFT)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이 학회는 화학물질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모임으로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 8개국이 참여했다. 지난달 22일 한국 주도로 결성했으며 2000명에 이르는 과학자가 참여했다.
독성유전체학은 수 ppm 수준의 화학물질이 몸에 침입했을 때 유전자와 단백질에 일어나는 변화를 연구한다. 류 회장은 “생활 속에서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1만 종의 화학물질이 사람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열정적인 활동을 지켜본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도 속속 학회가 결성되면서 마침내 한국 주도로 국제학회가 탄생했다. 류 회장은 “학회 결성 시기나 회원수만 봐도 독성유전체학 분야에서 한국이 앞서 있다”며 “3년 임기 동안 우리나라의 학술지가 IFT의 공식 학술지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