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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국내 석유제품값 오를듯

입력 | 2009-10-23 03:00:00

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 돌파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2주 정도 급등세를 보인 국제유가의 상승분은 다음 주부터 국내 가격에도 반영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5달러 오른 81.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선물이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13일 이후 1년여 만이다. 2월 배럴당 33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데 비하면 2배 이상 폭등한 가격이다.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도 이날 2.45달러 상승한 79.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21일 75.80달러로 전날보다 배럴당 0.58달러 내렸지만 최근 20일 사이 16%가량 상승했다.

유가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와 경기 회복 기대감, 계절적 성수기 등으로 당분간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유가 상승은 다음 주부터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유가의 1∼2주 이전 변동치를 반영하는데 국제유가가 8일 이후 거래일로 열흘 동안 약 10% 상승했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이러한 변동분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