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의 명물인 감나무 가로수에 감이 탐스럽게 열려 연노랑빛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영동군
영동군이 1970년대 후반부터 도로와 주택가에 심기 시작한 감나무가 30여 년 만에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는 것. 영동 감 가로수길은 2000년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뽑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영동군은 ‘가로수 조성 관리조례’까지 만들어 귀한 대접을 하고 있다. ‘내 집 앞 감은 내가 관리한다’는 내용의 조례에 따라 주민들은 집 근처에 있는 감나무 1∼5그루씩을 맡아 물과 비료를 주고 해충을 잡는 등 자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서리가 내릴 무렵이면 잘 익은 홍시를 수확해 이웃과 나눠 먹게 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전체 감나무 가로수에서 수확하는 양이 50t 정도”라며 “다음 달 초 주민들이 참여하는 감 따기 행사를 대규모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