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구는 줄고 있는데 수도권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경기도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지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인구도 있지만 서울시 거주자도 경기도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직장을 옮기지 않고 거주지만 옮긴다.
이러한 생활패턴 변화로 서울과 경기도를 넘나드는 광역교통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07년 기준으로 광역도로 유·출입 차량은 하루에 약 530만 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승용차가 60%를 차지한다. 특히 운전자 혼자 탑승한 ‘나 홀로 승용차’ 비율이 80%다.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승용차 중심에서 철도 중심으로 대중교통 체계의 전면적 전환이 필요하다. 철도는 수송의 효율성이 높고 도로교통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결국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필요하다. 노면에서 40∼50m 깊은 지점까지 대심도(大深度)로 검토할 필요도 있다. 깊은 지하에 철도를 건설하면 노선 직선화가 가능하며 용지보상비도 지출할 필요가 없다.
GTX가 완공되면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승용차 수요를 대폭 흡수해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도는 친환경 운송수단이다. 45명을 운송할 때 철도는 한 칸이면 충분하지만 버스는 한 대, 나 홀로 승용차는 45대나 필요하다. 철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승용차의 6분의 1, 에너지 소비는 8분의 1에 불과하다. GTX는 수도권 도로교통을 하루 38만 대 이상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GTX 사업은 사업비만 총 14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시곤 서울산업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sigonkim@snut.ac.kr
이 기사의 전문은 동아비즈니스리뷰(DBR) 43호(10월 15일자)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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