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분양 경쟁 2.89대1 - 1순위 청약 全단지 미달청라 → 1차 분양서 열기 검증영종 → 원거리-전매기간 부담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일 청라지구 2차 동시분양에 나섰던 제일, 동문, 반도건설 3개 업체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2.89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한 동보주택, 신명종합, 우미, 한양, 현대건설 등 5개 건설사의 6개 단지는 21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0.24 대 1로 전 단지가 미달됐고 23일 3순위 청약에서도 평균 0.78 대 1에 그쳤다.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2.0’ 일반분양분 737채는 평균 경쟁률 4.36 대 1로 마감됐고, 이곳 101.97m²형은 인천 1순위에서 22.24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투자자가 새로 청약에 나선 영종하늘도시 대신 이미 1차 분양 당시 청약열풍으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청라지구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대부분 전용면적이 85m² 이하로 구성돼 전매제한 기간이 85m² 초과(1년)에 비해 긴 3년인 점도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통행료 부담이 만만치 않은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건너야 진입할 수 있고 서울과의 거리가 52km로 청라보다 더 먼 점도 실수요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1만여 채가 올 초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된 청라지구와 달리 영종하늘도시는 이번 동시분양에만 8000여 채를 한꺼번에 쏟아낸 것도 패인으로 분석됐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영종하늘도시 내 운북레저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임대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최종 승패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