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단체 운영 40대 구속
서울 동작경찰서는 23일 “자신과 성관계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신도들을 속여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목사 조모 씨(46)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한 선교사단체를 운영하면서 10여 년 동안 20대 미혼 여성 6명을 수십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다. 조 씨는 여신도들을 단체 사무실이나 모텔 등으로 데려간 뒤 “하나님의 뜻이니 나와 성관계를 하면 모든 죄가 없어진다”는 말로 이들이 심리적으로 저항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때 신도가 80여 명이던 이 선교사단체는 이 같은 조 씨의 추문이 퍼지고 사실로 확인되면서 문을 닫았다. 서로 피해사실을 몰랐던 여신도 4명이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 올해 9월 조 씨를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사라는 특수한 신분을 이용해 오랜 기간 여신도들을 농락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