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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10월24일]가을처럼 저물 순 없지…

입력 | 2009-10-24 03:00:00


어제는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기러기 지나가려 하니/쓸쓸하지 가을 하늘아?//난 예 논두렁에서/너처럼 저물 순 없겠다.//순이 고무신 속 들국화를 보겠구나./꽃 주위 붕붕거리는 멍청이 꿀벌과/저 방죽 위 억새꽃으로/난 어딜 좀 다녀와야겠다.’(김영남 ‘상강무렵’) 울타리에 매달린 노란 탱자. 가부좌 틀고 있는 늙은 호박. 살강 아래 귀뚜라미 울음소리. 밤새 낑낑대는 누렁이.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