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5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G20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하는 것을 검토하느냐’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문에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몇 나라를 더 초청하는 게 지금까지 관행이며 어떤 나라를 초청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이 “북한을 옵서버로 초청하는 것을 검토할 거냐”고 다시 묻자 윤 장관은 “그 문제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이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G20 정상회의 준비에 관여하는 정부 고위 당국자는 “아직까지 정부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것을 검토해 본 적은 없다”며 “윤 장관의 발언은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