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속이는 내 안의 사랑/김도연 외 지음/280쪽·1만 원·북인
김도연 작가의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애인의 결혼 소식을 듣고 그녀와의 추억이 깃든 바닷가 민박집에 묵으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양선미 작가의 ‘사월의 눈’은 애인과의 갈등에 재임용 탈락 위기에 놓인 연구소의 사무조교가 옥상에서 몸을 던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어느 날 박물관 학예사인 남편이 데려온 미라를 연상시키는 기묘한 여자와 셋이 동거하며 생기게 된 일들을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낸 김숨 작가의 ‘육의 시간’, 극단의 고참 여자 연기자와 신참 남자 연기자의 사랑, 배신이 뒤섞인 반전의 사기극을 그려낸 김도언 작가의 ‘부주의하게 잠든 밤의 악몽’ 등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