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시대 음악사상/한흥섭 지음/442쪽·2만6000원·소명출판
저자에 따르면 팔관회의 핵심의례는 백희가무(百戱歌舞). 국선(國仙)이 다양한 토속신령에게 국가와 왕실의 안녕을 비는 행사였다. 추수감사제 성격이었던 고구려의 동맹(東盟)과 신라 풍류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 팔관회라는 견해다.
저자는 ‘고려사’의 기록 등을 통해 고려 음악의 양상과 거기 담겨 있는 사상을 고찰했다. 이 책에서 고려 예종 11년(1116년)에 아악(雅樂)이 중국 송나라에서 처음 도입됐다는 국악계의 통설도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