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영국 정부는 심각한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연합 국가 가운데 최초로 탄소배급제를 시행한다. 탄소배급제에 따르면 1인당 탄소배출량은 한 달에 200포인트로 제한된다. 각 가정에는 의무적으로 스마트 미터기가 설치돼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를 측정하고 자동 조절한다.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공산품 구입도 제약을 받는다.
장편 환경재난 소설인 이 책은 열다섯 살 소녀가 탄소배급제가 시행된 날부터 써 내려간 일기다. 주인공 로라는 제도가 시작된 첫날 아빠가 교사직에서 해직되고 몽상가인 엄마의 이상 행동을 경험한다. 또 두 달이 넘도록 런던 템스 강에 비가 내리지 않는 등 기후 변화가 날로 심각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