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국시리즈 6차전서 KIA에 3대2 승리 송은범, 윤석민과 ‘리턴매치’ 기분좋은 복수
○ 홈팀 불패의 법칙
이날 홈팀은 SK였다. 중립 구장인 잠실에서 5, 6, 7차전이 열리는데 SK는 6차전이 홈이다. 더그아웃과 응원석 위치는 변함이 없지만 5차전과 달리 KIA가 선공이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부터 홈팀이 모두 승리했다. KIA가 광주에서 2연전을 싹쓸이하자 SK는 문학에서 2연승으로 균형을 맞췄다.
○ 송은범 리턴매치 승리
KIA도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8회 1사 후 이현곤이 SK 세 번째 투수 고효준에게 안타를 뽑아내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김원섭의 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여기서 최희섭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다음 타자는 정규시즌 홈런왕 김상현. SK 김성근 감독은 오른손 투수 채병용을 올렸다. 승부수는 통했다. 김상현은 2루 땅볼로 물러났고 KIA의 추격도 그게 끝이었다. KIA로서는 4회 1사 1, 2루에서 김상현이 오른쪽 담장을 넘긴 타구가 파울이 된 게 뼈아팠다. KIA 조범현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운명의 7차전은 2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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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SK 감독=오늘 지면 끝이니까 선발 요원 채병용을 마무리로 기용했다. 8회 초 KIA의 추격을 2점으로 막은 게 오늘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선수들에게 경기를 즐기라고 했다. 나도 결과에 집착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연패 후 3승 3패까지 왔다. 선수들은 역할을 다했다. 내일 이기면 다행이지만 져도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용규 1회 도루사 아쉬워
▽조범현 KIA 감독=이용규가 1회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된 게 아쉬웠다. 완봉패를 당하지 않고 8회 2점을 추격한 게 내일 경기를 위해 도움이 될 것 같다. 윤석민은 밸런스가 안 좋았는지 초반부터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싶다. 6차전까지 모두 홈팀이 이겼으니 거기에도 기대를 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