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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남해오픈 우승 박상현 “15번 홀에서 우승예감”

입력 | 2009-10-25 18:58:31


○에머슨퍼시픽 힐튼남해오픈 박상현 우승소감

“너무 기쁘다. 전반에 플레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1~3번홀 모두 1m 내외의 버디 퍼팅이었는데 아쉬웠다. 7번홀에서 보기를 한 뒤 ‘우승은 멀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0번과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회가 오겠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

“15번홀에서 배상문과 류현우 모두 해저드에 빠진 후 드롭하는 장면을 보고 나 역시 드롭을 결정했다. 내 공은 해저드에 빠지지 않았지만 레이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드롭해도 거리는 손해 보지 않을 것 같았다. 결국 그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마지막 18번홀도 어려운 홀이라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전체적으로는 샷 감각이 좋았다. 나도 모르게 심리적으로 흔들려서 전반에 퍼트가 안 된 것 만 제외하면… 시즌 첫 대회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예선 탈락한 이후 김형성 프로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그 이후 멘탈 쪽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 했고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17번홀에서 1타차로 추격해오니 긴장하기는 했는데 18번홀이 어려워서 파 세이브만 하면 우승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장전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 아직은 부담이 있다. 오늘도 연장전만은 가지말자고 다짐했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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