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한옥성당인 되재 성당이 24일 복원됐다. 연합뉴스
6·25전쟁 때 소실됐던 국내 최초의 한옥성당인 전북 완주군 화산면 승치리 되재성당(전북도 기념물 제119호)이 원형대로 복원됐다. 완주군은 2007년부터 10억 원을 들여 되재성당 및 종탑을 복원하고 진입로 확·포장 등 주변을 정리해 이병호 주교 집전으로 24일 축성식을 열었다. 이 성당은 정면 9칸(기둥과 기둥 사이 2.5∼3m), 측면 5칸의 팔작지붕 형태로 내부는 중앙 기둥을 연결하는 낮은 벽을 통해 남녀 좌석이 구분되도록 했고 바닥은 마루로 꾸몄다. 1895년에 세워진 되재성당은 서울 약현성당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성당이자 최초의 한옥성당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은 되재성당을 인근 천호성지와 연계해 천주교 종교순례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