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설로드 백악관고문 “딸과 보낼 시간 적어 힘들다”
뇌전증 딸 질문에 설명도 못하고 한숨만 푹푹
데이비드 액설로드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과 부인 수전 씨가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딸 로런 씨를 앞세우고 찍은 가족사진.
그러나 그는 “최근 개발된 치료약으로 로런의 발작을 진정시킬 수 있게 돼 너무나도 기쁘다. 수년 간 여러 가지 약물과 치료법으로 숱한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말했다.
부인 수전 씨는 인터뷰에서 태어난 지 7개월 된 로런이 처음 발작을 일으켰을 때의 충격을 떠올렸다. “로런을 끌어안았는데 갑자기 핏기 없이 온몸을 축 늘어뜨린 채 떨기 시작했다. 눈동자는 이미 돌아가 있었다. (나는)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정신없이 울면서 ‘아이들은 다 이렇죠. 원래 다 이런 거죠’라고 물었지만 어머니는 아니라고 했다.” 수전 씨는 23가지나 되는 서로 다른 약물을 써 봤지만 소용없었다고 했다. 로런 씨는 18세 때 뇌수술도 받았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