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시장, 수일내 의견 밝힐 것”
돔구장 부대사업 형태 막판 고민중
프로야구단 기아 타이거즈의 ‘통산 10회 우승’으로 호남권 야구팬들이 들떠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금명간 야구장 신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10월 16일자 A19면 참조 광주 돔구장 수익원, 쇼핑센터뿐?
광주시 관계자는 26일 “시민들의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박광태 시장이 수일 안에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장 신축과 관련한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수위권 건설업체가 (야구전용) 돔구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데, 돔구장 자체만으로는 수익이 크지 않아 어떤 부대사업을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돔구장 건설이 어려운 쪽으로 결론이 나면 공채를 발행해서라도 일반구장을 새로 짓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은 24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광주 팬들이 편안하게 즐기면서 구경할 수 있는 새 야구장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를 방문해 경기를 치른 SK구단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이런 데서 해야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참 서글픈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역 야구팬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1만3000석 규모의 무등경기장 야구장은 관중석이 비좁고, 화장실 등 부대시설도 낙후돼 있다”며 “돔구장이건 일반구장이건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이 하루빨리 들어서기를 바랄 뿐”이라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