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주-최경환 등 5명 방출… 코치진 물갈이
12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V10의 기쁨을 맛본 KIA가 우승의 여흥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대대적인 팀 개편에 들어갔다.
김종모 수석 코치를 포함해 5명의 코치가 KIA를 떠나게 됐다. 2군의 김봉근 투수 코치, 이광우 재활담당 코치와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간베 도시오 투수 코치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일본으로 돌아간다. 구천서 2군 수비 코치는 한화로 팀을 옮겼다.
그 대신 김정수 스카우트는 투수 코치, 2007년 KIA를 떠났던 백인호 전 히어로즈 코치는 작전 코치를 맡는다. 2006년부터 KIA 코치를 맡았고 지난 시즌 수석으로 승격한 김종모 코치는 구단으로부터 수석 코치 역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승 후 예상 밖의 신속한 팀 정비는 방출되는 선수들의 재취업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다음 달 14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한일 챔피언십과 마무리 훈련 이후로 팀 정비를 늦추면 다른 팀들이 코치와 선수 영입을 대부분 마무리하게 돼 다른 팀으로 옮길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SK도 내야수 정경배(35), 손지환(31), 포수 허일상(30)을 내보내기로 하고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