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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낯선 악기 낯익은 선율

입력 | 2009-10-29 03:00:00

타타르스탄 국립전통오케스트라
내달 3일 고양아람누리 내한공연



사진 제공 고양문화재단


영화 ‘닥터 지바고’의 ‘라라의 테마’로 익숙한 악기 소리, 만돌린 같으면서도 더 야성적이고 중후한 음색이 떠오른다면? 러시아의 민속악기 ‘발랄라이카’다. 발랄라이카와 아코디언으로 질풍 같은 소리를 빚어내는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의 ‘타타르스탄 국립전통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한다. 11월 3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타타르스탄 국립전통오케스트라는 1993년부터 러시아를 대표하는 민속 문화사절단으로 전 세계 순회공연을 펼쳐왔다. ‘켜는’ 현악기 위주인 서구 오케스트라와 달리 ‘퉁기는’ 현악기 위주로 독특한 분위기의 음색을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로돕스카야 ‘러시아 민요 두 곡에 의한 환상곡’과 영화음악 멜로디 등을 연주한다. 러시아 공훈예술가인 아나톨리 슈티코프가 지휘한다.

올해 5월 타타르스탄을 찾아 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한 작가 하일지 씨(동덕여대 교수)는 “타타르스탄 민속오케스트라 연주는 전형성과 권위에서 벗어나 인간의 서정성과 직접 교감하는, 평민의 기쁨과 슬픔을 표현한 음악”이라고 평했다. 2만∼10만 원. 1577-7766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