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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도 신종플루에 떨고 있다

입력 | 2009-10-30 07:00:00

콘서트 등 큰 축제 잇따라 취소·연기…행사가수들 직격탄방송국·영화촬영장에도 손세정제 등 비치 대책마련 부심




신종 인플루엔자A(이하 신종 플루)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연예계도 초비상이 걸렸다.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의 일부 스태프와 가수 김현중, 케이윌, 조권 등이 잇따라 신종 플루에 감염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일고 있다.

신종 플루로 인해 현재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분야는 가요계. 콘서트와 각종 행사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많은 탓이다. 특히 이른바 ‘행사가수’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지역문화축제나 기업 및 학교와 관련된 행사 등은 신종 플루 위험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행사 자체가 절반 이상 취소됐다. 또 가을, 겨울 행사도 주최를 자제해 음반 불황으로 행사에 수입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가수들은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는 신종 플루 확산에 따라 7월 각 지자체에 연인원 1000명 이상 동원 및 2일 이상 계속되는 축제와 행사를 원칙적으로 취소하고 개최가 불가피한 경우 축소, 연기하라는 운영지침을 내렸다.

덩달아 공연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신종 플루의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연말은 공연업계로서는 대목이어서 더욱 고민이 크다. 이미 공연관련 업체들은 이와 관련해 정부의 행사 취소 및 축소, 자제 요청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공연장은 대부분 지자체가 운영하는 체육시설이어서, 공연 연기나 취소에 대한 ‘압력’은 더욱 크다.

하지만 공연업계에서는 대목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 따라서 손 세정장치는 물론 발열감지장치, 공기정화시설 등 검사와 소독, 세정을 위한 장비 구축에 신경을 쏟고 있다. ‘완타치’라는 제목으로 전국투어를 벌이는 김장훈과 싸이는 최근 공연관련 기자회견에서 터널식 순간 소독기를 마련했다며 시연을 하기도 했다.

방송가와 영화 현장에선 ‘태양을 삼켜라’ 이후 특별한 피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비한 만반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방송사의 경우 팬들이 몰리는 공개 프로그램 공개홀을 하루 2번씩 소독하고 방송사 앞에 손 세정제를 비치해놓았다. 방송사 출입문이나 엘리베이터에서 신종 플루와 관련한 안내 공지를 방송하며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일부 드라마 제작진은 되도록 야외촬영보다 세트 녹화로 위험을 줄이고 있다.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에서도 신종 플루 감염을 막기 위해 손 세정장치를 설치하고 극장 내 환기시설을 수시로 점검하는가 하면 직원들에 대한 체온 확인 등 일상적인 점검 및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CJ CGV 이상규 팀장은 “신종 플루로 인해 관객수가 줄지는 않았다”면서 “과도한 불안감으로 인한 관객 감소 상황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전 감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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