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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마른 얼굴이 노안을 만든다

입력 | 2009-11-02 03:00:00


“나이가 드니까 체중엔 변화가 없는데 얼굴 살만 빠져 아픈 사람처럼 보여요. 예전엔 동안(童顔)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요즘엔 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인단 소리를 더 많이 들어요.”

김지영 씨(30·여)는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을 쉰다. 20대 중반 이후 급격히 얼굴 살이 빠지면서 광대뼈와 턱이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김 씨처럼 얼굴 살이 지나치게 빠져 고민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30대가 되면 체질적인 이유나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얼굴의 젖살이 빠진다. 피부 탄력도 20대 초반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

얼굴 살이 빠져 나이 들어 보이는 게 고민이라면 ‘미세지방이식술’을 고려해 봄직하다. 미세지방이식술은 허벅지나 복부에서 뽑은 지방세포를 정제한 뒤 필요한 곳에 주사로 주입하는 시술이다.

홀쭉한 볼, 꺼진 이마, 팔자 주름, 움푹 파인 관자놀이 등에 지방세포를 주입하면 볼륨이 생겨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살이 없어 유난히 턱 선이나 광대뼈가 두드러져 보이는 경우도 이 시술을 이용하면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주입하는 지방 속에는 지방세포 외에도 줄기세포와 각종 모세포가 포함돼 있다. 이런 세포들은 피부 탄력을 높이기 때문에 피부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미세지방이식술에선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지방세포를 이식할 때 주변 혈관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적정량의 지방을 주입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미세지방이식술 전문인 압구정 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지방세포의 생착률이 낮으면 볼륨감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같은 시술을 여러 차례 받으면 재이식을 받는 과정에서 상처 조직이 많이 생겨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에 착안해 송 원장이 고안한 시술이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인 ‘올인원(All in one) 미세지방이식술’이다. 수술 후 2, 3일은 부기가 남아 있지만 일주일 정도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기간이 짧다고 송 원장은 설명했다.

송 원장은 “주입한 세포가 90% 이상 생착해 1회 시술만으로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세포활동이 활발한 20, 30대에 시술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