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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중년을 울리는 삼각형 눈, 눈썹만 올려도 10년 젊어진다

입력 | 2009-11-02 03:00:00

삼각형 눈, 시력저하, 미간 주름 심하면 ‘눈썹하수증’ 의심해야…
눈썹리프팅으로 처진 눈썹 올리는 근본적 치료가 중요




“40대에 접어들면서 눈꺼풀이 처지기 시작했어요. 특히 눈 꼬리가 심하게 처지면서 ‘삼각형 눈’이 됐어요. 나이를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눈꺼풀이 처져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이는 게 속상해요.”

주부 이경자 씨(52)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볼 때마다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처지는 눈꺼풀 때문이다. 눈은 삼각형 모양으로 변한데다 눈가 피부가 짓물러 가려움증과 염증도 생겼다.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TV나 책을 보는 일도 쉽지 않다. 시야가 답답해 눈을 크게 뜨려고 힘을 주면서 이마와 미간에 생긴 주름도 깊어졌다. 이 씨는 큰딸 결혼식을 앞두고 성형을 고려했다. 그러나 이 씨는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수술 후 피부가 심하게 당겨져 사나운 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눈썹하수증’은 이 씨처럼 눈썹이 처져 눈꺼풀을 누르는 증상을 뜻한다. 처진 눈꺼풀로 인한 불편함을 없애고 한층 젊어 보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 삼각형 눈 변형, 피부 염증, 노안의 원인 ‘눈썹하수증’

사람의 관자놀이 주변과 이마에는 지방이 많다. 이 지방의 무게가 눈썹에 실리면 어떻게 될까. 무게를 이기지 못한 눈썹은 처지고 눈꺼풀을 누른다. 이뿐만 아니다. 눈가 피부는 안면골격에 직접 부착돼 있지 않아 중력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다. 그 결과 눈 모양이 바뀐다.

눈썹은 꼬리부분부터 처지기 시작한다. 눈 꼬리의 피부가 겹쳐지면서 가려움증과 짓무름도 생긴다. 처진 눈꺼풀 때문에 시야가 좁아져 시력도 떨어진다. 처진 눈꺼풀에 눌린 속눈썹은 눈동자를 찌른다. 이 때문에 눈물이 자주 흘러 눈곱도 많이 생긴다.

시야가 좁으면 눈을 크게 뜨기 위해 힘을 주기 마련이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간을 찡그리거나 이마 근육을 쓴다. 이런 습관이 지속되면 이마와 미간 주름이 깊어진다. 결국 실제보다 훨씬 늙어 보이게 되는 것.

눈썹하수증은 인상도 변하게 한다. 처진 눈썹, 이마와 미간에 굵게 자리한 주름은 과묵하고 화난 듯한 인상을 풍긴다.

○ ‘눈썹리프팅’으로 불편함과 노화 동시 해결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썹하수증을 자연스런 노화의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간단한 수술을 통해 눈썹하수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없애고 한층 젊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눈썹리프팅(눈썹거상술)은 눈썹 위쪽이나 아래 라인을 따라 처진 피부를 절개해 눈썹을 올려주는 시술법. 눈썹라인에 맞춰 자연스럽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눈썹리프팅은 눌린 눈꺼풀을 직접 잘라내 쌍꺼풀라인을 만드는 ‘상안검성형술’과 다르다. 이 때문에 수술 후 어딘가 어색해 보인다는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다. 쌍꺼풀이 어울리지 않는 눈이나 눈과 눈썹 사이가 좁은 경우에도 이 수술은 효과적이다.

15년 간 주름성형을 시술한 압구정서울성형외과 주름성형센터 이민구 원장은 “눈썹리프팅은 눈썹 위치를 아예 올려주기 때문에 눈썹하수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시술법”이라고 말했다.

눈썹리프팅은 주름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눈썹을 올려주면 눌린 눈꺼풀이 따라 올라가 눈 꼬리에 생긴 갈매기 주름이 펴진다. 시술 후 한층 젊어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흉하게 내려온 눈썹이 제자리를 찾아 인상도 훨씬 밝아진다.

이 원장은 “이 시술은 붓기가 거의 없어 회복도 빠르다. 보통 일주일이면 실밥을 풀고 그 다음날부터 바로 화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술시간은 1시간 내외.

○ 눈 밑 주름리프팅과 병행하면 효과적

눈꺼풀 처짐은 물론 눈 밑 주름이 심하다면 눈썹리프팅과 ‘눈 밑 주름리프팅(하안검성형술)’을 동시에 받으면 좋다. 눈썹리프팅으로 눈꺼풀 부위의 문제점이 해결되면 눈 밑 주름이 더 부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 밑 주름리프팅은 눈 아래 볼록 나온 지방의 일부를 제거한 뒤 빼낸 지방의 일부를 꺼진 부위에 고루 채워주는 시술법. 이렇게 하면 불룩한 부위가 평평해지고 눈 밑의 그림자가 없어지면서 얼굴이 밝아지는 효과가 난다. 아래 속눈썹 라인을 따라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눈에 띄지 않고 회복도 빠르다. 단, 처진 피부를 많이 잘라낼 경우 아래 눈꺼풀이 뒤집혀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눈가 주름을 과도하게 당기면 수술 후 얼굴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면서 “눈주름성형에 임상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 시술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의료전문 권용일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