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가족이 신청해 준비시간 부족
1차보다 후유증 발생 10%P 많아
동아일보와 대한적십자사가 함께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남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해 북한의 가족을 만난 1차 행사(9월 26∼28일) 참가자보다 북한의 가족이 상봉을 신청해 만난 2차 행사(9월 29일∼10월 1일) 참가자가 후유증과 그에 따른 생활 불편을 더 많이 털어놨다.
상봉 후유증을 호소한 2차 참가자는 54.5%로 1차 참가자(44.2%)보다 높았다. 후유증에 따른 생활 불편은 2차 참가자의 51.1%가 있다고 말한 반면 1차 참가자는 34.7%만 있다고 답했다. 특히 후유증세 가운데 우울증은 2차 참가자(12.5%)가 1차 참가자(2.1%)보다 훨씬 많이 겪었다.
또 상봉 후유증은 남성(46.6%)보다 여성(55.8%)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후유증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호소한 경우도 여성이 57.7%로 남성(36.6%)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상봉자 대부분(80.3%)은 개별적으로라도 북측 가족과 연락해 만나거나 편지를 주고받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한 과제로는 편지교환 제도화(35.9%)와 상봉행사 정례화(33.7%)를 요구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