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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11월3일]성질 급한 11월, 좀 참으렴
입력
|
2009-11-03 03:00:00
서울 및 서해안 한때 비 또는 눈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순간, ‘찌리릿’ 내 손 끝에 느껴지는 이 정전기를 어찌해야 할까. 아침 출근길 찬바람을 뚫고 나오는 내 입김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달력 한 장 찢었을 뿐인데, 장롱 속 깊게 박혀 있던 1년 전 외투를 꺼내야 하는 걸까. 단풍잎도 아직 가시지 않은 강원도 대관령에 벌써부터 흰 눈을 뿌리다니. 성질 급한 11월아, 10월을 버리고 12월 ‘코스프레’라도 하려는 거냐.
김범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