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전화로 즐기는 모바일 웹 서비스
“포털, 휴대전화용 웹사이트 제작
뉴스-블로그 발빠른 맞춤 서비스
지도-백과사전에 동영상까지 재생
서울시, 날씨-교통 생활정보 제공도”
휴대전화 인터넷 요금도 내리고, 스마트폰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손 안의 인터넷’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됐던 장애물이 사라지고 있다. 남은 건 즐기는 것뿐. 이미 서비스되는 모바일 웹사이트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사진은 휴대전화로 즐기는 싸이월드 서비스. 홍진환 기자
SK텔레콤은 2일부터 기존 요금제를 대폭 손을 봐 다양한 데이터통화 요금제를 선보였고, 그 결과 데이터통화료가 지난달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요금제도 생겼다. KT도 데이터통화 요금을 크게 낮췄고 LG텔레콤도 스마트폰용 데이터통화 요금제의 가격을 절반으로 인하했다.
기계도 쏟아지고 통화료 부담도 크게 줄었으니 이제 남은 건 ‘무엇을 하느냐’다. 구글과 네이버, 다음 등 웹 포털사이트는 물론이고 이동통신사도 새로 열린 ‘모바일 웹’ 서비스를 만드는 데 뛰어들었다. 오늘이라도 당장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모바일 웹 서비스를 소개한다.
글로벌 기업 구글의 행보는 더 앞섰다. 구글은 이미 아이폰과 윈도모바일,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휴대전화 운영체제(OS)에서 모두 작동되는 ‘구글 모바일 앱’이란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에는 말로 단어를 얘기해 정보를 찾는 음성 검색, 휴대전화의 위치정보를 사용해 길과 주변 장소를 찾는 지도 서비스, 휴대전화용 e메일과 사진 관리 기능도 있다. 휴대전화로 구글 모바일 사이트(www.google.com/mobile/)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용자들이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도 휴대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의 데이터는 모두 공개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데이터를 모바일용으로 만든 다양한 ‘모바일 위키피디아’ 서비스가 이미 나왔다.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모바일 위키피디아는 ‘와피디아’(wapedia.mobi)라는 서비스로 위키피디아가 지원하는 다국어를 모두 지원한다. 하지만 광고가 붙어 있어 쓰기에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 국내에선 LG텔레콤이 주최한 ‘오즈 공모전’에 입상한 ‘오즈피디아’(ozpedia.kr) 서비스가 유용하다. 한국어 위키피디아 자료만 볼 수 있지만 검색 기능과 관련 자료를 함께 보여주는 기능이 뛰어나다.
○ 다양한 생활 정보 서비스
서울시 모바일 정보 서비스(m.seoul.go.kr)는 날씨 정보와 분실물 센터 정보, 실시간 교통정보 등 서울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영어 서비스도 있어 외국인이 사용하기에도 편리하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소개 등은 번역이 돼 있지 않고 영어 정보의 업데이트도 느린 편이다.
LG텔레콤 오즈 공모전 수상작인 ‘Bakion's Bus’(bakion.com/bus)는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를 문자로 간략하게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문자만으로 구성돼 썰렁해 보이지만 그만큼 빠르게 버스 도착 정보를 볼 수 있다. 당장 확인이 필요한 정보의 특성을 잘 살린 실용적인 서비스로 꼽힌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