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기간-면접시간도 늘려대기업 채용방식 변화 주목
삼성전자는 업무 능력이 검증된 인재 채용을 위해 실무형 인턴채용 제도를 올해 하반기 인턴 채용부터 적용하겠다고 2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800명으로 상반기(400∼500명)의 약 2배다. 이 중 정규직으로 채용될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12∼16일 삼성채용사이트(www.dearsamsung.co.kr)에서 4년제 대학의 3학년 2학기 또는 4학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지원을 받는다.
새 인턴제도의 특징은 신규 인력을 필요로 하는 부서에 인턴을 배치한 뒤 그 부서에서 8∼9주 강도 높은 실습을 거치도록 하는 점이다. 종전에는 인턴이 한 부서에서 4주간 업무를 경험했다. 새 제도에 따라 8∼9주 동안 실무를 하면서 해당 부서장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정규직으로 채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서장이 발탁한 인턴은 정규직 채용 직전에 임원 면접을 봐야 하지만 결격사유가 없으면 대부분 합격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상·하반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되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신입사원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 준비와 입사지원서 꾸미기 등에 몰두하는 대신 자신의 전공을 깊이 연구하고 경력 개발에 필요한 것들을 공부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