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위덕대 교직원과 베트남 유학생들이 베트남 태풍 피해 돕기 성금을 모아 최근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전달했다. 올해 9월 중순 베트남 중서부 지역을 덮친 태풍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이 대학에 유학 중인 베트남 학생 30여 명이 호주머니를 털어 조금씩 돈을 모았다. 이 소식이 교내에 알려지자 어학교육원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이 교내로 확산됐다.
배도순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들이 모은 성금과 물품은 500만여 원어치. 이정옥 어학교육원장과 학생들은 서울에 있는 베트남대사관을 방문해 성금과 물품을 전했다. 대사관 측은 “한국에 온 베트남 유학생들이 고국을 걱정하면서 보낸 성금이어서 무척 고맙다”며 “베트남 젊은이들이 한국의 발전에서 많은 것을 배워 훗날 조국을 잘살게 하는 데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유학생들은 “당장 달려가서 피해복구 작업을 돕고 싶은 마음”이라며 “도움을 준 교직원과 학생들의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