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자회사들이 최근 파업에 들어간 발전사 노동조합에 단체협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법적으로 내년 5월 3일까지 노사가 새로운 단체협약을 만들지 못하면 발전노조는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한국남동발전과 중부, 서부, 남부, 동서발전 등 5개 발전사 사장단은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노조는 어려운 경제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집단 이기주의적 주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며 “고질적 노사분규와 반복적 파업으로 얼룩진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단협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발전사 노사는 전날까지 모두 21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임금 인상과 해고자 복직, 전임자 증원, 조합원의 범위 등 전체 149개 조항 가운데 5개 주요 쟁점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