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기업 제너럴 모터스(GM)가 3일 오펠을 팔지 않고 보유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AP통신 등 외신이 4일 전했다. GM은 대신 유럽 사업부를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
GM이사회는 오펠 지분 55%를 캐나다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은행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팔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오펠의 구조조정 비용을 계산해보니 약 30억 유로(5조220여억 원)였다”면서 “이는 오펠 지분을 사고 싶어 했던 투자자들이 제시한 비용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며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매각 결정 뒤 기업경영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GM의 글로벌시장 내 오펠과 복스홀(영국에 있는 자회사) 브랜드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다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곧 제출할 구조조정안을 독일 정부와 다른 이해 당사국들이 우호적으로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고객과 직원, 부품 공급·판매상들의 이득을 위해 오펠을 팔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GM은 유럽의 모든 노조와 협력해 오펠 구조조정을 위한 의미 있는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