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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11월7일]낙엽이 우수수… 가을이 가네

입력 | 2009-11-07 03:00:00

전국이 오후부터 차차 흐려짐




단풍잎이 몸을 떨어뜨리고 난 산이 쓸쓸하다. 살은 다 발라내고 뼈만 남은…. 눈이 내려 가지에 꽃이 필 때까지 이 어정쩡한 풍경. 도심의 나무들은 해충을 유인하는 허리띠라도 두르지만 산 나무는 벌거숭이로 이때를 견뎌야 한다. 물기 없이 거칠어진 껍질에 싸인 나무를 품어보면 봄부터 쌓아온 한 해의 내공을 느낄 수 있을까. 북쪽은 벌써 산을 호령하던 단풍이 흐느적거리고 있다.
민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