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박선희 지음/248쪽·1만 원·비룡소·중학교 1학년∼고교 3학년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세 번째로 맞이한 엄마. “나아질 건 없다”고 말하는 고등학교 1학년 문제아 강호의 삶이다. 모범생 도윤은 어떨까. 엄마의 대학진학 프로젝트에 숨 쉴 틈도 없는 ‘공부 기계’가 된 지 오래다. 초등학교 시절 절친했던 둘은 “너희는 서로 부류가 다르다”는 어른들의 논리에 상처를 입은 채 멀어지고 말았다. 고등학교 같은 반이 된 둘의 접점은 바로 밴드부 ‘달리는 파랑 치타’다. 유일한 해방구로 선택한 밴드부 활동으로 둘은 그들만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다.
제목의 ‘파랑 치타’는 강호가 자신의 바이크에 붙인 이름이기도 하다. 청소년문학상인 제3회 블루픽션상 수상작으로 작가는 고등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